2025년 회고
어느 직장인의 2025년 돌아보기
올해 3월, 아빠가 되었습니다. 유담이가 활짝 웃으면 우리 부부의 마음에도 사랑이 가득 차오릅니다. 가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지만, 회사 일도 가족을 위한 것이기에 완전히 내려놓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가정과 회사, 양쪽의 나에게 모두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스스로 만족하려고 합니다.
❤️ 가정
3월에 유담이가 태어나 이 글을 쓰는 지금은 9개월을 지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남편으로서 아내를 출산 전후로 열심히 돌보고 있습니다. 아빠로서 유담이를 돌보는 것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맘마 주고 기저귀만 갈아줬는데 한 해가 훌쩍 지나간 느낌입니다.
올해는 중요한 이벤트도 많이 있었습니다. 유담이가 태어난 것은 물론, 장인어른 칠순이라는 큰 가족행사도 있었고, 주택 마련이라는 중요한 일도 있었습니다. 함께 이야기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찾아올 큰 일도 함께 잘 대처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커졌습니다.
아내가 운영하는 독서 모임에 참여하여 책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시간은, 서로를 더 깊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커리어
우리 개발팀은 이제야 인원이 20명 정도 되는 소규모 개발팀입니다. 그런 만큼 각자가 1인 다역을 해야 게임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영역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저는 팀에서 기획, 개발, UI/UX, 데이터 분석, 로컬라이제이션을 담당했습니다. 팀에 필요한 일들을 한 만큼 성과는 명확하지만, 너무 다양한 일을 하는 바람에 전문성을 깊게 만들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올해의 목표 중 하나인 셀프 브랜딩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사내 컨퍼런스인 KDCW에서 발표를 했으나, 브랜딩 측면에서는 좁고 깊은 주제 보다는 대중적인 주제를 선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Linkedin과 Brunch 등 대외 활동은 육아와 업무 병행으로 내려놓아야할 수 밖에 없었었습니다.
그 외
🏃🏻 건강을 잘 챙기지 못했습니다. 퇴근하고 나면 집에 바로 가야하니 운동할 수가 없습니다. 더불어 마음이 힘들 때 회복할 시간적 여유도 없으니 술로 달래게 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식단 관리를 통해 지방만 3kg 감량하는데 성공했습니다.
✍🏻 글쓰기는 나름 했습니다. 스스로를 채찍질하고자 회사에서 글쓰기 모임을 만들었는데 효과가 좋았습니다. 모임장이라 글을 더욱 열심히 써야했고, 좋은 동료분들과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하는 즐거움도 컸습니다.
📖 독서는 작년 대비 훨씬 많이 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SNS 보다 독서에 집중하고 노트 정리까지 충실히 해낸 점은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마치며
어느 날, 마흔을 앞두고 자신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는 친구의 카톡을 받았습니다. 그 날 이후 저 역시 다음 10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빠로서 가정을 지키는 일,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쌓아가는 일, 그러면서 ‘나’ 라는 개인의 성장을 놓치지 않는 일. 이 세 가지의 조화를 어떻게 찾아갈지 아직까지 막연하게만 느껴집니다. 하지만 고민하고 실천하고 회고하다 보면 결국 나만의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