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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바이브 코딩 for FOMO 극복

바이브 코딩에 뒤처질지 모른다는 불안에서 시작해 개인용 URL 단축기를 만든 이야기

첫 바이브 코딩 for FOMO 극복

바이브 코딩 FOMO

요즘 스레드나 링크드인을 보면 어디서나 ‘바이브 코딩’이라는 단어가 보인다. AI와 대화하며 아이디어를 실제로 동작하는 결과물로 만든 후기가 끊이지 않는다.

나의 강점은 기획, 디자인, 개발까지 올인원으로 가능하다는 것인데, 이게 AI 시대가 되며 빛을 잃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육아휴직 중이라 하루의 대부분을 육아에 쓰고 있기에 바이브 코딩마저 뒤처지는 게 아닌가 싶어 FOMO가 찾아올 것만 같았다.

하지만 마침내 육아 시스템도 구축하고 아이의 생활 패턴도 잡아서 하루에 몇 시간은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그렇게 FOMO 극복을 위한 첫 바이브 코딩을 시작하게 되었다.

무엇을 만들까?

바이브 코딩 자체를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아무 의미 없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실제로 사용할 작은 도구를 만들고 싶었다.

고민 끝에 bit.ly와 같은 URL 단축기를 개인용으로 만들기로 했다.

나는 개인 일감은 Jira로 관리하고 문서는 Obsidian으로 작성한다. 그런데 Jira에서는 obsidian:// 프로토콜을 링크로 만들어주지 않아 일감과 문서를 연결하기 번거로웠다. 그래서 obsidian:// 프로토콜을 https:// 단축 URL로 만들고, 이 주소를 Jira에 연결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필요가 있었다.

Jira에서 Obsidian 링크를 연결할 때의 문제

작업

첫 시작

다음과 같은 프롬프트로 처음 시작했다. 작동하는 프로토타입이 3분 20초 만에 나오는 것이 놀라웠다.1

첫 바이브 코딩을 시작한 프롬프트

처음에는 obsidian:// 프로토콜을 부적절한 프로토콜이라며 거부했다. 프로토콜 허용 방식을 기존의 http(s)://만 허용하던 allowlist 방식에서 특정 프로토콜만 차단하는 denylist 방식으로 수정했다.

Codex의 삽질로 인한 시간 허비도 있었다.기존 서버 프로세스를 종료하지 않아서 작업 내용이 반영 안되는 것을, 코드 버그로 인식하여 수차례 재작업했다. 추가적으로 불필요하게 작업한 코드를 찾아내어 제거하는데 20분의 시간을 써야했다. 구현시간의 대부분은 여기에 쓴 셈.

이후에는 테스트를 반복하며 UX를 개선해나갔다.

  • 생성된 단축 URL을 클립보드로 복사하는 기능
  • 중복 URL 처리
  • 다크모드 추가
  • 모바일 가독성 고려
  • 정보와 버튼의 배치
  • UI 간격과 라운딩 조정
  • 아이콘 생성
  • 자잘한 UI 튜닝

결과물

개인 서버에 배포하여 실제로 잘 쓰게 되었다.

완성한 개인용 URL 단축기 Shortly

마치며

직접 해보니 바이브 코딩 그 자체는 별것 아니었다. “무엇을 만들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사고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빠르게 기능을 만들 수 있기에,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는 오히려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과물을 두고 단순히 “딸깍” 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걸러서 봐야겠다. 기능이 작동하도록 만드는 데는 30분이 걸렸지만, 사용하기도 좋고 보기도 좋은 UX를 만들기까지는 3시간이 더 필요했다. 도구가 만드는 속도는 빨라졌지만, 좋은 결과물을 판단하고 완성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었다.

덧붙임: Jira 팁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다. Jira 이슈에 별도 필드로 만들면 https:// 이외의 프로토콜도 자동으로 링크가 걸린다.

Jira의 Obsidian 링크 필드

  1. 언리얼 엔진에서 Claude Code를 사용할 때는 작업 하나를 돌리는 데 긴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게임은 코드량이 방대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